경제
"천연모라 믿었는데"…아동용 패딩 모자털에서 발암물질
입력 2019-12-05 19:30  | 수정 2019-12-05 20:30
【 앵커멘트 】
겨울추위가 점점 매서워지면서 아이한테 두꺼운 패딩 많이들 사주시죠.
특히 털 달린 모자가 찬 바람을 막을 수 있어 인기인데 이 털에서 1급 발암물질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대기업 브랜드 제품에서 말이죠.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아이들은 저마다 겨울 점퍼로 무장했습니다.

구스다운 패딩에 천연모가 달린 모자까지, 가격은 20만 원 안팎으로 비싸지만 아이들이 입는 옷인 만큼 부모들은 어렵사리 지갑을 엽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충남 아산시
- "아무래도 피부도 연약하고 면역도 약하니까 성분 같은 걸 더 중요하게 생각…."

그런데 소비자원 조사 결과 아동용 패딩 점퍼 13개 중 6개 제품의 모자에 달린 천연모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이나 눈 점막의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기준치의 최대 5배가 넘게 초과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디스커버리, 블루독, 베네통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대기업 제품들입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유해물질로 가공될 우려가 높은 천연모피는 구입하실때 신중을 기하시는게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 판매 중지와 회수 등을 권고하고, 성인용 점퍼에 달린 천연모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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