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선희 "핵 논의 없다"…비건 "북 믿는다"
입력 2019-11-21 07:00  | 수정 2019-11-21 07:49
【 앵커멘트 】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회해야 핵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기회를 놓치지 마라"며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북미 협상 재개를 앞두고 양측의 기 싸움이 팽팽한 것 같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의 회담을 마친 최 부상은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적대시 정책을 미국이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최 부상이 러시아에서 내놓은 이번 발언은 북러 공조를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태도 전향을 요구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한 최 부상에게 북미 간에 무게감 있는 비핵화 협상을 견인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대미 협상을 총괄하는 최 부상을 직접 지목하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또 비건 지명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택한 구체적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여전히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히며 북한에 유화적인 메시지도 함께 보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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