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흑사병 환자 2명 발생…당국 "확산 위험 낮아"
입력 2019-11-14 07:00  | 수정 2019-11-14 07:44
【 앵커멘트 】
악명 높은 전염병인 '흑사병'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해 국내 보건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검역 강화 등 국내 대응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환자 2명이 폐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환자들은 네이멍구 자치구 거주자로 지난 3일, 베이징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흑사병 확진을 받았습니다.

중세시대 최소 2천5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던 흑사병은 치사율이 높은 공포의 질병입니다.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매개하는 전염병으로, 페스트균을 가진 벼룩이 사람을 물 때 전파됩니다.


우려가 커지자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성명을 내고 흑사병 확산 위험이 극히 낮다고 밝혔습니다.

또 베이징의 자연환경과 쥐에는 페스트균이 없어 사람들이 쥐를 비롯한 동물과 접촉해도 감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보건당국은 현재 환자들을 격리했으며 전염을 막으려는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흑사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80명이 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중국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현지 상황을 파악해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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