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한제 적용 안됐는데'로또 청약' 광풍…강남 최고 461대 1
입력 2019-11-13 14:41  | 수정 2019-11-13 15:14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최고 400대 1을 넘었습니다.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는 이른바 '로또 청약'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후 처음으로 서울 강남에 분양하는 한 견본주택입니다.

「분양가가 10억 원을 훌쩍 넘고 중도금 대출이 안 돼 80%의 현금이 있어야 하지만, 최고 4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상한제 유예 대상이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규제로 시세보다 수억 원이 싸게 공급되면서」현금 부자들이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거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청약 신청자
- "근처에 살아서 신청은 했는데, 거의 희망이 없네요."

내년 5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는 더 낮아지겠지만,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앞으로 좋은 입지에서 새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청약에…"

서울은 신규 택지가 없어 아파트 공급 상당수가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데 분양가상한제가 사업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서울은 올해 새로 분양한 「아파트 10채 가운데 7채 이상이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약 과열로 당첨 가점은 높아지고, '현금 부자'들만을 위한 청약시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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