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합참의장 "주한미군 필요한가" 압박…지소미아 연장 희망
입력 2019-11-12 19:31  | 수정 2019-11-12 19:38
【 앵커멘트 】
방한을 앞둔 미국 합참의장이 주한·주일미군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방위비 인상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지소미아 문제를 종료 전에 해결하고 싶다고 말해, 미국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과 한국을 잇달아 방문하는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주일 주한미군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밀리 의장은 군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통의 미국인들은 주한미군을 보면서 왜 그들이 거기에 필요하며,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묻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부유한 나라인데, 왜 스스로 지킬 수 없을까 질문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고위인사가 철수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압박용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밀리 의장은 오늘(12일) 오전 아베 일본 총리와 45분간 만나 열흘 앞으로 다가온 종료일 이전에 지소미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미·일 동맹의 억지력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밀리 / 미국 합참의장
- "우린 이 지역에서 공통의 국가 안보 과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일본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가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

미국은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면서, 한일 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북한과 중국이 이익을 본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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