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귀가 여성 뒤따라가 집 앞까지…여성겨냥 범죄 잇따라
입력 2019-10-22 19:30  | 수정 2019-10-22 20:11
【 앵커멘트 】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 공분을 산지 다섯 달이 지났지만 비슷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늦은 시간 여성을 집 앞까지 쫓아가다 달아나는가 하면, 혼자 자는 여성의 집 안까지 침입하기도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늦은 밤 경찰관이 전화를 받으며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잠시 후 한 여성과 함께 골목을 빠져나옵니다.

이 여성은 역에서부터 집으로 귀가하던 중 남성이 자신을 계속 따라오자 급히 집으로 들어서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앞선 4일에는 더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귀가 후 혼자 자고 있던 여성의 집 안으로 한 남성이 침입했고,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도망간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과학 뭐라고 쓰인 사람들(과학수사대)이 오고, 경찰이 오고…. 젊은 사람 혼자 바로 이사를 가버리더라고."

신림동 주거침입 사건이 발생한 지 5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들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혜 / 서울 용산구
- "시험기간이다 보니까 밤늦게 가곤 하는데 길거리에 불빛도 별로 없고 뒤에 인기척이 느껴지면 불안해지는 게 사실이에요."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실제로 최근 5년간 발생한 주거침입 성범죄는 1,600건을 넘었는데, 그중에서도 강제추행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신림동 사건의 경우처럼 직접적인 성범죄 행위가 없으면 강간미수가 아닌 단순 주거침입으로 그치는 등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송혜미 / 변호사
- "주거침입을 했다는 사정만으로는 성범죄의 고의를 추정할 수밖에 없고, 현실적으로는 주거침입으로 처벌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방범죄처럼 잇따르고 있는 주거침입 시도들, 여성 대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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