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노라면' 농사 일로 사이가 안좋은 칠갑산 알밤 가족 이야기
입력 2019-10-21 08:42  | 수정 2019-10-21 17:36
'사노라면' 401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충남 청양 칠갑산 자락에, 알밤 수확에 한창인 부부가 있습니다.

10년 전, 3만 평의 땅에 밤나무를 심고 하루도 쉴 틈 없이 일하는 농부 윤용란 씨와 강제 귀농으로 농사일이 싫은 남편 김창규 씨입니다.

알밤을 줍는 바쁜 손, 부지런한 아내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 창규 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목소리가 "안 들린다"며, 잔소리가 보통 많은 게 아닌데 "이제 귀가 따가워서 듣기도 싫다"라고 말합니다.

아내가 위험한 벌을 만질 때도 혼자 있더니, 급기야 애써 골라낸 밤들을 세척기에 다시 부어버리는데요.

68살의 용란 씨와 72살의 창규 씨는 이렇게 매일 매일이 전쟁입니다.

'사노라면' 401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사고뭉치인 남편이 답답한 아내. "아주 일만 저지른다" 소리치며, 남편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바쁜 수확 철에도 나 몰라라 하는 남편이 서운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에게는 5년 전 귀농한 아들 영남 씨가 있습니다. 아들과 용란 씨 모자는 서로 도우며 알콩달콩 농사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사노라면' 401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아들은 일은 안 하고 사고만 치는 아버지 때문에 더 고생하는 엄마가 안쓰럽습니다.

어느 날, 창규 씨의 어이없는 실수에 아들은 쌓여왔던 화가 폭발하고, 부자의 싸움이 지긋지긋한 용란 씨는 남편에게 서울로 가버리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말하는 용란 씨도 그간 쌓여왔던 감정이 터져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사노라면' 401회 예고편 화면 캡처 /사진=MBN


과연 칠갑산 알밤 가족에게는 평화가 찾아올까요. 알밤처럼 옹기종기 모여 영글어갈 수 있을까요?

화요일인 내일(22일) 밤 9시 50분, 본방송에서 '칠갑산 알밤 가족 이야기'가 방영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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