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항 주차장 차량털이범 덜미…신혼부부 축의금도 노려
입력 2019-09-04 15:11  | 수정 2019-09-04 15:16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 /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공항 장기주차장 등지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을 골라 수천만원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상습절도 혐의로 57살 A 씨를 구속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시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장기주차장 등지에 주차된 차량에서 18차례 현금과 금배지 등 3천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문을 잠그지 않아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축의금으로 받은 현금 900만 원을 차량 안에 뒀다가 털린 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공항 주차장에서 벌어지는 차량털이 범행을 막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조해 순찰을 강화하고 장기주차장 주변 폐쇄회로(CC)TV의 화질도 개선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이 많은 휴가철이나 주말에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자주 발생한다"며 "해외여행 준비로 경황이 없더라도 반드시 차량 문을 잠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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