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 아파트 주차장서 日 차량 파손
입력 2019-09-04 14:1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본산 차량이 파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은 전날 오전 7시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본산 스즈키 차량 뒷유리에 주먹만 한 크기의 구멍이 나 차량 소유주가 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피해 차량 주인 A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산 승용차란 이유로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인인 아내가 자기가 잘못한 건 없는데 이렇게 범죄를 당하게 되니까 한국에서 사는 게 무섭다고 한다"라고 토로했다.
피해 차량 외에 파손된 다른 차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유리창을 훼손한 것으로 보고, 최근 불거진 한일 갈등과 관련된 범죄인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가 없고, 주차된 장소도 CCTV 사각지대라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주변에 주차된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제 차량이 훼손되거나 외제 차에 욱일기 모양의 낙서를 하는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김포시의 한 골프장 주차장에서도 렉서스 승용차 3대가 돌로 긁혔다.
차량을 파손한 B 씨는 "골프를 치려고 골프장에 들어가는데 일본산 차량들이 주차돼 있길래 돌로 긁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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