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종합] `조국 딸 논문` 교수 소환…부인 대학 등 2차 압수수색
입력 2019-09-03 14:08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3일 주요 관련자를 전격 소환하는 한편 추가 강제수사에 나서는 등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후보자가 전날 12시간에 가까운 '대국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이와 별개로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조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1저자' 등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는 고교생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장 교수는 이 논문의 책임저자다.

고등학생이 2주간의 인턴십으로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장 교수의 아들과 조씨가 상대방 부모의 직장에서 '품앗이 인턴'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씨가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장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거액을 투자한 사모펀드와 연관된 업체 관계자들도 소환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블루코어밸류업1호'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와 자녀,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2017년 7월 전체 출자금 14억원을 투자해 사실상 '가족펀드'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사모펀드다.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2017년 8월 펀드 납입금액(14억원)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투자한 회사가 '웰스씨앤티'다.
검찰은 웰스씨앤티가 펀드 투자를 받은 뒤 공공기관 납품 수주 및 매출이 급증했다는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요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하는 한편 동시다발 방식의 추가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이날 수색은 지난달 27일 대대적으로 이뤄진 1차 압수수색에 이은 2차 압수수색이다.
조 후보자는 전날 간담회에서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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