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일 외교장관 회의 또 빈손…중국 "한일, 해법 찾길"
입력 2019-08-21 19:41  | 수정 2019-08-21 20:37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늘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한일군사정보협정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앞두고 열렸지만,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신동규 기자, 한일 회의 결과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오늘(21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한일 외교장관 회의는 예정 시간보다 5분을 넘겨 3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습니다.

앞서 강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한일 양측이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무역보복조치를 배제하고역내 무역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을 걷어내야 할 것입니다."

일본 측이 오는 24일로 연장 시한이 다가온 지소미아 문제를 언급했지만, 우리 측은 현재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만남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내일이나 모레쯤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 질문 2 】
어제(20일) 중국 외교부장이 한일 관계에서 할 일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중재에 실패했나 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한중일 3국 회의가 끝나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것은 3국 협력의 기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일 양측은 서로 관심사를 배려하고 건설적으로 이견을 해결해야 합니다. 타당한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바랍니다."

하지만 고노 외무상은 역사를 직시한다는 표현 없이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혀, 역사의식에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또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양국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관심사가 북한에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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