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건 "실무협상 재개 준비됐다"…'북 접촉' 질문에는 침묵
입력 2019-08-21 19:32  | 수정 2019-08-21 20:33
【 앵커멘트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항간에 떠돌던 러시아 주재 대사설까지 일축하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는데, 북한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비건 대표는 오전에 외교부를 방문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습니다.

약 1시간 20분 동안 면담한 직후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비건 /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현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자신의 러시아 주재 대사설도 일축했습니다.

혹시 협상 상대인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방한을 계기로 판문점에서 북한과 만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취재진
- "판문점 방문 예정입니까? 북한 카운터파트 만날 예정입니까? (….)"

오후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났고, 내일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 대북 문제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합니다.

다만, 정작 중요한 북한은 아직 협상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원하는 만큼 빨리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고,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미국 때문에 한반도 정세가 악화된다"며 그동안 삼가던 대미 비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북미 간 신경전이 팽팽하단 의미로, 반년 가까이 멈춰선 실무협상이 곧 재개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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