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디트로이트서 핏불테리어 3마리에 물린 9세 사망
입력 2019-08-21 13:4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주택가에서 9살 어린이가 이웃집에서 키우는 핏불테리어 공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핏불테리어는 현행 동물보호법상 사고 예방을 위해 외출할 때 무조건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맹견으로 분류된다.
20일(현지시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지난 19일 오후 4시 집앞에서 놀다 핏불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헤르난데스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비명을 질렀으며, 현장 근처에 있던 주민이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
또 다른 주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헤르난데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목의 살점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 쓰러진 헤르난데스는 숨을 쉬지 않았다. 주민들과 헤르난데스 아버지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헤르난데스는 끝내 숨을 거뒀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중 1마리를 사살했다"며 "나머지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지만 안락사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켄터키 주에서도 두 살배기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테리어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중 핏불테리어에 의한 사망자수는 311명이다. 전체의 약 66%를 차지한다.
[디지털뉴스국 이세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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