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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탈출한 푸이그, 망명 7년 만에 미국 국적 취득
입력 2019-08-15 09:09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야시엘 푸이그(29)가 쿠바를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한 지 7년 만에 미국 국민이 됐다.
15일(한국시간) MLB닷컴, ESP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푸이그는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국적(시민권) 취득 사실을 알린 뒤 성조기를 든 사진과 함께 '미국 국민이 될 위대한 기회를 준 신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아마추어 야구 강국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고자 2012년 조국을 탈출했다.
미국 금수 조처에 따른 미국과 쿠바의 정치적 긴장 관계 탓에 당시 쿠바 야구 천재들은 메이저리그로 직행하지 못하고 제3국 망명을 거쳐 미국에 입성했다.

목숨을 걸고 4번의 시도 끝에 미국에 발을 내디딘 푸이그의 망명 과정은 훗날 큰 주목을 받았다.
푸이그는 마약 밀반입에 사용되는 보트를 타고 멕시코에 상륙해 미국 진출을 도모했다. 그는 2012년 6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7년간 4200만달러에 계약하고 아메리칸드림을 이뤘다.
다저스에선 류현진(32), 후안 우리베 등과 자주 익살스러운 행동을 선사해 한국 팬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지난해 말 다저스를 떠나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했고 올해 7월 다시 클리블랜드로 터전을 옮겼다.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7, 홈런 131개, 타점 398개를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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