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뺨 때리고 빵 억지로 먹여"…인천의 한 장애아 어린이집 학대 수사
입력 2019-08-14 09:56  | 수정 2019-08-21 10:05


천주교 재단이 운영하는 인천 한 장애 아동 전담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폭행하거나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지난달 19일 오후 8시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기관은 해당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 2개월 치 중 일부를 무작위로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아이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등 아동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보육교사가 아이 입에 억지로 빵을 밀어 넣고 뱉지 못하게 손으로 입을 막는가 하면, 아이의 몸을 잡고 흔들거나 손으로 얼굴을 밀치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습니다.


인천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관계자는 "아이가 아동학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한다는 학부모들의 진술도 있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명백한 학대라고 판단해서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증거 보존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 2개월 치를 확보해 분석하는 등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부 피해 학부모들의 진술을 들었으며 CCTV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보육교사 등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 측은 학대가 아닌 훈육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전체 4개 교실의 CCTV를 분석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CCTV 영상 내용이나 피해 학부모 진술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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