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NO 재팬' 현수막 무더기 훼손…가짜뉴스 보고 범행?
입력 2019-08-13 10:30  | 수정 2019-08-13 10:58
【 앵커멘트 】
요즘 일본 불매운동과 맞물려 유튜브에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는데요.
유튜브를 본 한 고등학생이 일본보다 한국이 더 나쁘다고 생각해 불매운동 현수막을 무더기로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불매운동을 호소하는 현수막 앞으로 한 남성이 걸어옵니다.

휴대전화로 현수막을 촬영하더니 갑자기 가위로 현수막을 자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마구 낙서를 해댑니다.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문구와 함께 '노 재팬' 대신 '노 코리아'라고 써놨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룻밤 사이 5곳에 내걸린 현수막을 훼손했습니다.

이 남성은 17살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범행 장면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불안 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이 학생은 최근 유튜브를 보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일본보다 한국이 더 나쁜 거 같다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순간적인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학생의 아버지가 아들을 경찰에 데려가 자수하게 하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을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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