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시위대 공항 점령…항공기 운항 전면 중단
입력 2019-08-12 19:58  | 수정 2019-08-12 20:45
【 앵커멘트 】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홍콩 국제공항에 몰리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10주차에 접어든 홍콩 시위가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보람 기자!


【 기자 】
네 홍콩국제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된 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후 5시쯤입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 5천여 명이 공항에 몰려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오늘 시위는 예정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있었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참가자의 오른쪽 눈이 경찰이 쏜 진압 장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면서, 이에 분노한 시위대가 공항으로 몰려든 겁니다.


어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침사추이 등 홍콩 전역에서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는데 경찰은 지하철 역사 안에까지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하게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미 탑승을 시작한 항공편이나 착륙을 허가받은 항공편만 활주로 이용이 허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홍콩 시민들의 공항 시위에 따른 긴급사고 매뉴얼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항공기 운항이 언제부터 정상화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홍콩국제공항 인근 도로도 도보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극심한 정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