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서울 등 수도권, 태풍은 오지 않고 열대야만
입력 2019-07-20 19:30  | 수정 2019-07-20 19:44
【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남부지방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았는데요.
수도권에는 온다는 큰비 대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를 강대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우중충한 날씨 속 굵은 빗방울이 예상됐지만, 시민들은 우산을 접은 채 걷습니다.

태풍 다나스는 한반도 상륙을 앞두고, 진도 앞바다에서 소멸했습니다.

태풍이 제주도 근방의 냉수대, 수온이 낮은 해역을 지나면서 열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고, 지면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약해진 겁니다.

서울에는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인데, 밤사이 서울 최저기온은 25.1도를 기록했습니다.

태풍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 있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올려 열대야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습기를 포함하고 있는 공기는 한번 따뜻해지면 잘 식지가 않아요. 그런 공기가 우리나라에 오다 보니까 밤에 기온이 안 떨어진 거죠."

▶ 인터뷰 : 최미현 / 서울 대방동
- "어제 더워서 못 자고 계속 선풍기 켜느라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했어요."

하지만 기상청은 태풍이 소멸했기 때문에 당분간 수도권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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