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혈세 먹는 시내버스' 1조 1천억 누적 적자
입력 2019-07-18 10:30  | 수정 2019-07-18 10:42
【 앵커멘트 】
부산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 12년 이 지났는데, 그동안 무려 1조 1천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부산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에는 지난 2007년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됐습니다.

세금으로 적정이윤을 보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마을버스 간 환승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줄었지만, 적자는 쌓여갔습니다.


지난 12년간 무려 1조 1천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욱 / 부산시 교통국장
- "업체에서는 시에서 당연히 (재정 지원금을) 지원되기 때문에 방만한 경영과 자구 노력을 강구하지 않다 보니…."

재정 부담을 견디다 못한 부산시가 시내버스 준공제 개선안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버스회사의 회계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는 겁니다.

비용 과다지출과 임직원 허위 등록, 운송원가 부풀리기 등 각종 일탈행위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오거돈 / 부산시장
- "경영 부실 비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익 이사제를 도입하겠습니다. 외부 감사보고와 회계감사보고를 부산시 홈페이지에 공개…. "

시내버스 노선도 전면 개편됩니다.

도시철도와 과도하게 중복되는 노선을 조정해 도시철도 중심의 노선으로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또 업체 간 경쟁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재정지원도 줄일 수 있는 노선 입찰제를 시범도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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