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층서 뛰어내려 허겁지겁…마약사범 도주 12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9-07-17 19:32  | 수정 2019-07-17 20:26
【 앵커멘트 】
경찰이 이미 체포한 마약사범을 눈앞에서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2시간 만에 다시 붙잡긴 했지만, 경찰의 안일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50대 남성이 상의도 입지 않은 채, 허겁지겁 달아납니다.

얼마나 다급한지, 신발도 없이 뛰다 넘어지고, 다시 벌떡 일어나 내달립니다.

왼손엔 수갑마저 채워졌습니다.

마약투약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어제 오후 5시쯤 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남성은 어머니를 만나게 해달라며 애원하다,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에 3층 창문으로 뛰어내려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한쪽 손목에 찬 수갑까지 풀어주는 등 피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엄마 얼굴 한 번 보게 해 달라고 사정사정해서 수갑은 오른쪽은 풀어서 왼쪽만 채운 상태에서…. 90세 된 노인에게 보여주기가 조금 그렇지 않습니까?"

이 남성은 도주 12시간 만에 대구 두류공원 부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경찰이) 순찰을 하고 우리 집을 다 뒤졌어. 농장까지 다 열었어. 할머니 집에는 안전하네요. 문 잠그고 자세요…."

경찰은 이 남성을 마약투약과 도주 혐의 등으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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