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준생 역대최다 '71만 명' 바늘구멍…일자리 질도 하락
입력 2019-07-16 19:31  | 수정 2019-07-16 20:48
【 앵커멘트 】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수가 이제는 71만 명을 돌파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가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름방학을 맞은 서울의 한 대학교입니다.

취업준비생의 무거운 발걸음은 아침부터 학교 도서관을 향합니다.

▶ 인터뷰 : 김도엽 / OO대학교 경제학부 4학년
- "졸업하자마자 취업준비 하기는 어렵고, 올해 안 되면 내가 또 내년에 취업준비할 사람들의 앞길을 막는 거기도 하고…."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취업문 탓에 취업준비생은 71만 명까지 늘어나,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스펙을 맞추거나 혹은 어떤 창업을 하기 위해서 자격증 같은 것을 따야 되는 분들 이런 분들이 증가하면서 그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더 큰 문제는 청년 일자리의 질도 하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규직 비중이 줄고, 반면 1년 이하 계약직 비중은 크게 늘었습니다.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작년보다 늘어난 10.8개월로 나타났고,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이른바 '공시족'으로 불리는 일반직 공무원이 10명 중 3명꼴로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특히 청년들을 중심으로 (고용 수치 개선에) 대해 체감하기는 어렵고 이들의 고용 사정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

정부는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청년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 parking@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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