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칠흑 같은 바다서 불…승객 등 200명 전원 구조
입력 2019-07-16 19:31  | 수정 2019-07-16 20:11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인천 앞바다에서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승객과 선원 200명을 태우고 인천항을 떠나 중국으로 가던 대형 여객선에서 불이 났는데요.
승객과 해경의 침착한 대처로 큰 화를 면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캄캄한 바다에서 200명을 태운 여객선 기관실에 불이 붙었습니다.

기름탱크 때문에 폭발위험이 컸습니다.

전기마저 끊겼지만 승객들은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침착하게 갑판에 모였습니다.


문제는 날씨였습니다.

비바람 때문에 헬기구조는 불가능했고, 여객선보다 높이가 6m나 낮은 해경의 소형 경비정으로 사람들을 옮겨 태우기도 매우 위험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해상에서는 선박이 항상 움직이니까…. 그 다음에 (승객을) 옮기는 과정에서 추락위험이 있다 보니까…."

사고지점은 인천항에서 40km나 떨어진 인천 앞바다 자월도 서쪽 2.5km 해상이었습니다.

해경은 시간이 더 걸려도 큰 배가 안전하다고 판단, 인천항에 정박 중이던 3천 톤급 함정을 급파했고, 승객 등 200명을 한 시간 만에 무사히 옮겨 태웠습니다.

부상자는 없었고, 불도 초기에 진화돼 피해가 크진 않았습니다.

MBN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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