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엔사, 한반도 유사 시 자위대 투입?…유엔사 "고려 안 해"
입력 2019-07-12 07:00  | 수정 2019-07-12 07:32
【 앵커멘트 】
일본은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제공국에서 빠져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미국이 일본을 전력제공국에 포함시키려 한다는 얘기가 들려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하는 '주한미군 전략 다이제스트'입니다.

여기에 유엔사령부가 "(한반도) 유사시 일본과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한다"고 돼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전쟁 등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유엔군 깃발을 들고 투입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국방부 공보과장
- "원문과 번역본 내용이 다르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문을 참고하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실제 원문을 보면 "유엔사가 일본을 통해 지원과 전력을 이동시킨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일본에 유엔사 지원과 유사시 군사집결지 역할을 하는 후방기지 7곳이 있어 여기를 통한다는 의미로, 번역 과정에서 오역이 발생한 겁니다.

국방부는 아울러 일본이 6·25 참전국이 아니라 전력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다며, 참모국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국방부 공보과장
- "참모활동으로, 유엔사 요원으로 활동을 할 경우에는 당연히 우리 국방부와 협의해야 가능합니다…일본의 참여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유엔사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을 전력제공국으로 고려한다는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일본이 요청하지도 않았고, 유엔사가 제안한 적도 없다"며, "유엔사는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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