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산서도 김제동 강연료 논란…2017년 두 차례 강연서 2700만원 받아
입력 2019-06-14 16:44 

방송인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충남 논산, 대전 대덕에 이어 충남 아산에서도 제기됐다.
장기승 충남 아산시의원은 14일 "김제동씨가 2017년 아산시에서 강연을 두 차례 하고 강연료로 총 2700만원을 받아 갔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당시 시장은 현재 청와대 정무비서관인 복기왕 시장"이라며 "정치적 코드가 맞는 연예인을 데려와 고액 강연료를 준 것으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김씨는 제56회 성웅 아산 이순신 축제가 열린 2017년 4월 29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주 무대에서 강연하고 1500만원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16일 오후 6시 30분 경찰대 대강당에서 열린 '아산 보육 교직원 한마음대회'에서도 1200만원을 받고 강연했다.
이에 대해 아산시는 김씨가 단순한 강연을 한 게 아니라 일종의 공연을 하고 출연료를 받은 것이어서 통상적인 강연료 수준에서 액수가 많다 적다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충남 논산시와 대전 대덕구에서도 강연료 액수 문제로 논란이 됐다. 논산시가 2년 전 '참여민주주의 실현 2017 타운홀 미팅' 때 김 씨의 90분 강연에 1620만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시는 2014년에도 김씨를 초청해 1000만원을 강연료로 지급했다. 대전 대덕구도 1550만원을 주기로 하고 15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 아카데미' 토크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반대 여론에 밀려 취소했다.
[대전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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