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 이희호 여사 오늘 발인…'사회장'으로 엄수
입력 2019-06-14 10:10  | 수정 2019-06-14 14:01
【 앵커멘트 】
지난 10일 세상을 떠난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가 오늘(14일) 각계각층 인사와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사회장'으로 엄수됩니다.
장례 예배를 모두 마치고 이제 마지막 행사인 추모식이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고 이희호 여사와 유가족이 오전 9시 반쯤 이곳 국립 서울현충원에 도착하면서 조금 전 오늘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추모식이 시작됐습니다.

정식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인데, 이 여사의 장례는 영부인 중 처음으로 각계 인사들과 시민 2천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장으로 치러집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대형 화면을 통해 추모식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놓았는데, 오전 일찍부터 이 여사를 그리워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추모식에선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조사를,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5당 대표가 추도사를 전했습니다.


그제(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조의문 역시 이 자리에서 대신 낭독됐습니다.


【 질문 2 】
이 여사가 생전에 당부했던 장례 예배도 열렸다고요.


【 기자 】
오전 6시 반 빈소가 차려졌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떠난 이 여사와 유가족은 현충원으로 오기 전 신촌 창천교회를 먼저 찾았습니다.

고인의 뜻에 의한 건데, 창천교회는 이 여사가 52년간 몸담으며 장로를 지내기도 했던 곳입니다.

약 1시간 20분 정도 진행된 오늘 예배를 위해 교회 측은 이 여사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많은 성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약 14분 동안 추억이 깃든 동교동 자택에 들러 구석구석 돌아보기도 했는데요.

큰 손자가 든 영정이 동교동 자택을 떠나는 순간 사저를 지키던 경찰관들은 거수경례로 이 여사에 대한 마지막 예를 갖췄습니다.


【 질문 3 】
지금 나가 있는 곳이 현충원인데, 이 여사의 안장이 서울 현충원에 이뤄지는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여사는 이곳 국립 서울현충원에 있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묘를 개장한 뒤 합장하는 형식인데, 이미 현충원 측은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

추모식을 모두 마친 40분쯤 뒤 이 여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인 고 김 전 대통령 옆에서 영면에 들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현장진행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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