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서 열대과일 `리치` 먹은 어린이 31명 집단 사망
입력 2019-06-13 13:46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도에서 열대과일 리치를 먹은 어린이 31명이 집단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은 지난 열흘간 어린이 3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의 무자파르푸르 병원 두 곳에서 사망자가 보고됐는데, 이 두 곳 모두 리치 과수원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당국은 사망한 어린이들이 대부분이 갑자기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이외에도 4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1995년 이후 무자파르푸르 인근 지역에서 매년 급성뇌염 증세가 꾸준히 보고됐다. 2014년 한 해에만 150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2015년 미국 연구진은 이러한 뇌염 증상이 리치에 들어있는 독성물질과 연관됐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리치에는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는 독소인 히포글리신이 들어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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