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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 롯데의 SOS…어깨 무거운 다익손의 데뷔전
입력 2019-06-13 08:18  | 수정 2019-06-13 09:07
롯데 외국인투수 브룩 다익손은 1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브룩 다익손(25)이 거인군단 데뷔전부터 어깨가 무겁다. 리그 최고 외인 투수와 맞대결을 펼치는 데다 팀도 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다익손은 13일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SK에서 웨이버 공시된 그는 지난 10일 롯데와 계약했다. 그리고 곧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13일 등판에 큰 문제가 없다. 다익손도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다익손의 KBO리그 경기 등판은 5월 29일 문학 kt전 이후 15일 만이다.
다익손은 SK 시절 LG전에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3월 26일 문학 경기에서는 6이닝 4실점을 했다. 3회 1사 1,2루서 토미 조셉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5월 23일 잠실 경기에는 5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잠실야구장은 다익손에게 의미 있는 장소다. 4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잠실 경기 평균자책점은 2.45로 구장별 기록 중 가장 낮았다.


그렇지만 난관이다. 현재 롯데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롯데는 12일 KBO리그 최초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로 허탈하게 3-4 패배를 했다.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다. 최하위지만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원사격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10위 롯데의 화력은 1위 SK보다 더 약하다. 롯데는 2일 사직 삼성전 이후 9경기 연속 3득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헛치고 있다.
다익손은 많은 이닝도 책임져야 한다. 롯데는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벌이며 불펜 소모가 심하다. 14일부터는 KIA와 사직 3연전도 치러야 한다.
다익손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7이닝이다. 4월 6일 문학 삼성전, 1경기만이다. 5이닝도 버티지 못한 적도 두 번(3월 31일 고척 키움전·4월 24일 대구 삼성전) 있었다.
게다가 선발 맞대결을 벌일 LG 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6승(4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1.64) 부문 1위다.
특히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1.30으로 더 낮다. 롯데전에는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71로 매우 강했다.
난제가 많다. 그렇지만 그것이 롯데가 다익손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등을 위한 승부수는 첫 경기부터 통할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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