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허블레아니호 선내 수색 중…바이킹 시긴호 선장 석방
입력 2019-06-12 19:41  | 수정 2019-06-12 20:23
【 앵커멘트 】
어제 인양된 허블레아니호는 헝가리 체펠섬이라는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 측 구조대원들이 선내 수색을 진행 중인데요, 헝가리 현지에 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신동규 기자, 실종자 수색에 성과는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헝가리 체펠섬에 나와 있습니다.

사고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허블레아니호는 여전히 바지선 위에 놓인 상태로 이곳 부두에 정박하고 있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조금 전 오후 5시부터 우리 측 대원들이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선체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선내에 흙과 모래가 상당히 쌓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이 때문에 작업이 언제 끝날지는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다뉴브강 하류에 대한 수색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측은 선체 인양 이후에도 실종자 수색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 질문 2 】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얘기도 있던데, 맞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이 신청한 보석이 허가됐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우리 쪽 법무협력관에게 통보했다고 신속대응팀이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유리 선장의 도주 우려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석방에 반대해 왔는데요.

헝가리 검찰도 법원의 보석 결정에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사고 조사와 관련해 우리 측 해양안전심판원이 헝가리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다뉴브강의 선박 안전 문제와 관련해 여러 가지 개선 조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어제 수습된 한국인 희생자 3명 중 2명이 가족이었다, 이런 말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 실제 확인이 됐나요?

【 기자 】
네, 신속대응팀은 어제 수습된 시신 3구가 50대 여성과 30대 여성, 그리고 한국인 아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이의 나이와 성별을 구체적으로 밝힌 바는 없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시신 수습 당시에, 아이의 시신이 5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에 안긴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는데요.

절체절명의 순간에 아이를 보호하려 노력한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이 가족 아니냐 이런 얘기가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혈연 관계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체펠섬에서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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