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흔적 없는 뺑소니…차에 단 LED 조명에 덜미
입력 2019-06-12 19:30  | 수정 2019-06-12 20:39
【 앵커멘트 】
70대 노인을 차로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이 두 달여 만에 잡혔습니다.
도주 차량의 불빛이 다른 차량보다 밝은 점이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됐는데요.
잡고 보니 차량 앞쪽에 불법 조명을 부착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규정 속도가 시속 60km인 도로에서 차량 한 대가 빠르게 달리더니, 무단횡단하던 노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그런데 차량 운전자는 현장조치도 하지 않고 도망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어머니께서 새벽기도회를 가시려고 도로를 건너다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셨고요. 발가락까지 절단했습니다."

현장에 차량 파편 등 단서는 전혀 없었습니다.


경찰은 도주 차량의 불빛이 다른 차량보다 2배가량 밝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CCTV를 분석해 사고 발생 두 달여 만에 뺑소니범을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뺑소니 차량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차량 앞쪽에 LED 조명에 빨간색 비상등까지 부착했는데요. 다른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어서 엄연한 불법입니다."

피의자는 40대 김 모 씨로 무면허에 차량은 보험에도 가입돼 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삼택 / 전주덕진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의 차량은 무보험 차량이어서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지만, 정부보장사업법에 따라 책임보험 한도 내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하고, 차량에 불법 조명을 부착한 혐의도 더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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