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락원 명승 지정 근거 '이조판서 심상응' 존재 안 해"
입력 2019-06-12 09:29  | 수정 2019-06-19 10:05

전통 정원인 명승 제35호 '성락원'(城樂園)에 얽힌 역사적 사실과 관련해 '조선 철종 대 이조판서 심상응'은 실존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은 문화재청과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철종(재위 1849∼1863) 대 이조판서 심상응은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 확인됐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김영주 의원실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992년 8월 문화재위원회 회의록과 1994년 5월 발간된 자료에서 별다른 근거 없이 성락원이 심상응 별장으로 기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사편찬위원회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한국사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승정원일기 1898년 2월 22일 '경기관찰부 주사 심상응을 임명함'이라는 한 건의 기록을 찾았다"며 "시간적 격차나 지위를 고려하면 심상응이 철종 시기 이조판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정원일기 철종 대 '이조판서' 검색어로 기사 1천84건이 검색되나, 모두 '심상응'과 관련이 없다"며 "조선 철종 시기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은 자료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영주 의원실 관계자는 "성락원 명승 지정 근거 중 하나인 '이조판서 심상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역사적 오류는 차근차근 고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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