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고유정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 해 살해"…흉기 등 미리 구입
입력 2019-06-09 19:30  | 수정 2019-06-09 20:00
【 앵커멘트 】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MBN 단독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고 씨가 마트에서 흉기 등을 미리 구입하는 등 철저한 계획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씨가 성폭행을 피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사실이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고 씨는 "전 남편이 성폭행을 하려 해 수박을 썰다가 흉기로 방어했다"며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하지만, 경찰은 고 씨가 완전범죄를 꿈꾸고 철저히 범행을 준비했다며 고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제주시내의 한 마트 CCTV 영상입니다.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쯤 찍힌 영상 속에는 흉기와 표백제 3개, 고무장갑 등을 사는 고 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종량제 봉투까지 구입한 고 씨는 카드 결제 후 본인의 휴대전화로 포인트 적립까지 했습니다.

범행장소로 알려진 펜션이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곳이란 점도 고 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경찰 측은 "고 씨가 범행장소와 증거인멸 등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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