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중국 선원 헤엄쳐 밀입국 시도…해초에 걸려 덜미
입력 2019-05-23 13:11  | 수정 2019-05-23 13:37
【 앵커멘트 】
중국어선에서 탈출한 중국인 선원 2명이 바다 한가운데서 해초에 걸려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밀입국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조업 중이던 어선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선에 타고 있던 남성을 해경 경비정으로 끌어올립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바다에 떠 있는 남성 2명을 우리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온몸에 해초가 뒤엉켜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정연식 / 신고자 (어민)
- "우리한테 발견 안 됐으면 죽었습니다. 꼼짝도 못 하는 거야 물에서…."

중국어선에서 몰래 탈출한 30대 중국인 선원들이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중국 석도항에서 출항한 배에 타고 있던 이들은 지난 17일 밤 10시 반쯤 바다로 뛰어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생도 남동방 공해상까지 떠밀려왔지만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연식 / 신고자 (어민)
- "가방 안에 옷하고, 비상식량 캔 몇 개하고, 전부 다 소지품을 비닐에 (싸서) 물 안 들어가게끔…."

이들은 중국선사 측이 갑자기 조업과 승선 조건을 어겨 불만을 품고 탈출했을 뿐 처음부터 밀입국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해경은 중국총영사관에 이들의 탈출 사실을 알리고,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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