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5년 만에 불 밝힌 연평 등대…"우려 있지만 조업 도움 기대"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19 20:28
【 앵커멘트 】
남북 군사간 긴장 속에 45년 간 꺼져있던 연평도 등대가 지난 17일 다시 불을 밝혔습니다.
안보상의 이유로 여전히 북측에서는 불빛을 볼 수 없도록 한 가운데, 우리 어민들은 꽃게 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등대 꼭대기에 낡은 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조명을 설치하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45년 동안 꺼져있던 연평도 등대에 새로 불을 밝히기 위한 겁니다.

▶ 인터뷰 :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4.27 판문점 선언과 작년 9월 평양 공동선언에 이어 서해바다에 평화 분위기 조성됨에 따라서…."

지난 1960년 연평 해역에서 조기잡이 어선들을 위해 첫 불을 밝힌 등대는, 남북 간 군사대치 상황을 겪으며 1974년에 운영이 중단됐고 1987년에는 시설물이 폐쇄됐었습니다.

등대가 다시 운영되면서 연평 해역에 빛이 도달하는 거리가 37km까지 늘어났지만, 북측에서 불빛을 볼 수 없도록 차단하고 군에서 원격으로 조명을 끌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어민들은 어장 확대와 조업시간 연장에 이어, 연평 등대가 재점등 되면서 조업에 보탬이 될 거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성도경 / 연평도 어민회장
- "바다를 밝혀주고 어선들의 항해를 도와주는 것 아닙니까. 야간조업도 앞으로는 멀지 않았다, 야간 조업이 가능하겠다…."

연평 등대는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15초 간격으로 불을 밝히며, 연평 해역을 오가는 연간 3만여 척 선박의 항해를 돕게 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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