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 '○○옥' 인기…상표도 '복고 바람'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19 20:18
【 앵커멘트 】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는 '○○당'이나 '○○옥' 등 복고풍 이름을 가진 가게들이 인기라고 합니다.
이른바 '신 복고'를 뜻하는 '뉴트로(Newtro)' 열풍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홍주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 식당에는 음식점을 나타내는 한자 접미사인 '집 당' 자가 붙어 있곤 했습니다.

그런데 70여 년이 지난 현재 서울 길거리에서도 이런 표기를 다시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의 한 만두집은 맛과 더불어 '당'을 붙인 복고풍 가게 이름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주미 / 대구광역시
- "여기 맛있다고 했다고 해서 왔거든요. 콘셉트가 특이한 거 같아요. 그런 복고풍…. "

이처럼, 최근 상표에도 '신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인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면서, 가게 이름에 '당'이나 '옥', '상회' 등을 붙인 곳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골목길에 문을 연 카페와 디저트 가게 역시 복고풍 이름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당'과 '한약방'을 가게 이름에 넣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국 / 카페 관계자
- "한약을 정성스럽게 달여서 제조하듯이, 커피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손수 내려서 제공해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전달하려고 한약방이라는 이름을…."

복고풍 상표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451건만 출원됐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273건이 출원돼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의 10대 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된 뉴트로, 복고풍 상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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