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잤으니 괜찮겠지"…행락철 고속도로 음주단속 백태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19 20:10
【 앵커멘트 】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사망한 20대 여배우는 당시 음주 상태였던 걸로 밝혀졌죠.
행락철을 맞아 나들이 갔다가 밤새 술 드시고 좀 잤으니 괜찮겠지 싶어, 다음 날 아침에 운전대 잡고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예상치 못한 경찰의 음주단속이 시작됩니다.

"음주단속 중입니다. 후~ 불어주세요."

단속한 지 30분 만에 50대 운전자가 적발됩니다.

물을 계속 마셔대며 측정기를 부는 척 버팁니다.


▶ 단속 경찰관
- "부세요. 더더더. 지금 불다가 들이마시고 있어요."

세 번의 시도 끝에 혈중알코올농도 0.08%가 측정돼 결국 면허가 100일 정지됐습니다.

▶음주운전 적발자
- "요 정도는 괜찮을 줄 알고 운전한 거죠."
- "얼마나 드셨어요?"
- "어젯밤 12시까지 소주 2병 정도…."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을 끌며 측정을 늦추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 음주운전 적발자
- "제가 이빨도 안 닦았는데…."
- "그거하고는 상관없어요."

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가까스로 넘지 않으면서 훈방됐지만, 다음달 25일부터는 단속 대상입니다.

▶ 인터뷰 : 김정헌 /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 경위
- "고속도로는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자신 또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행락철을 맞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나들목에서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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