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복권` 미래 발명왕 키우고, 고령자 일자리도 해결
입력 2019-05-17 09:57 
과학체험교실 지도

5월 19일은 세계 최초 측우기의 발명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발명의 날'이다.
복권구입으로 조성된 기금은 국내 과학기술을 선진 수준으로 이끌기 위한 과학연구 현장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복권기금은 '리시트(ReSEAT, 고경력과학기술인지원프로그램)' 사업을 지원해 은퇴한 과학기술인들이 오랫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미래 과학기술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원로과학인모임 대덕과우회장인 박성열 박사는 "청소년 과학교육을 위해 집을 나설 때마다 항상 마음이 설렌다"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골방에서 실험을 즐기고 훗날 과학기술인으로 은퇴했는데 복권기금이 더 넓은 일터로 인도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고경력과학기술인 약 750명이 회원으로 있는 사단법인 과우회는 2007년도부터 10개 청소년 과학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4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는 17억 3200만원의 복권기금이 리시트 사업비로 지원돼 청소년과학특강 실시, 과학체험교실 운영, 개별 맞춤형 지식 멘토링, 진로·인성 심층 지도 등을 진행했다. 올해는 16억 400만원의 복권기금이 리시트 사업에 지원됐다.
과학체험교실 지도
박성열 박사는 "리시트 프로그램의 가장 큰 의의는 퇴직 후에도 전공을 살려 미래 과학꿈나무인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재충전 기회를 갖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참여로 전공분야에 대한 재교육 및 최신 과학기술 학습의 끈을 놓지 않게 되는 것도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과학 특강에 대한 학교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강의를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사고영역을 넓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의 김정은 건전마케팅팀장은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이 과학꿈나무 양성에 힘쓰는 고경력과학기술인들에게 지원돼 국내 과학의 미래가 한층 밝아지길 기대한다"며 "복권은 이렇듯 세대를 불문하고 인재들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고 있어 뜻 깊은 가치를 지닌다"라고 말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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