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공무원 뇌물 파티 '새만금'…공사도 뒤죽박죽
입력 2019-05-14 19:30  | 수정 2019-05-14 20:22
【 앵커멘트 】
저희 MBN은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새만금에서 공무원들의 뇌물 파티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전기도 안 깔린 도로에 가로등과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공사일정마저도 뒤죽박죽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 간척사업인 새만금 현장입니다.

바다를 메워 육지가 된 구간에서는 도로 건설이 한창입니다.

공사가 끝난 도로에는 가로등과 신호등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를 가동할 전기시설이 없습니다.


도로 시설물 예산은 있는데 한전과 협의가 지연되자 일단 설치부터 한 겁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도로를 다시 파헤쳐서 전선을 묻는 작업이 또 필요하겠네요."
- "그럴 수 있죠."

새만금 도로는 주변 매립지 개발이 결정되지 않아 개통까지 앞으로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공사 관계자
- "지금 설치해봤자 다 녹만 슬죠. 해풍이 불어서. 시설물 노후화만 되고 (새로 교체할 수도 있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도로에 설치된 신호등 제어기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이 녹이 슨 채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를 발주한 농어촌공사는 도로 시설물 예산이 얼마인지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다른 곳도 예산 낭비가 많은데, 이런 보도는 자제를 좀 해줬으면…."

공무원 비리 의혹에 예산 낭비까지,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 감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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