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사일→발사체' 변경…판 깨질까 우려?
입력 2019-05-04 19:30  | 수정 2019-05-04 19:59
【 앵커멘트 】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발사 시험이 있고 나서 곧바로 '단거리 미사일'로 공지했다가 이내 '단거리 발사체'로 단어를 바꿨습니다.
남북 관계를 고려해, 미사일 표현을 자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북측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가 시작된 지 18분 만에 기자단에 첫 공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북한이 불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고, 관련 세부사항을 분석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40분 뒤, 내용을 보강한 합참 공지 메시지의 제목은 '단거리 미사일'에서 '단거리 발사체'로 변경됐습니다.

이를 두고 비핵화 협상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우리 정부차원에서 표현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건 비핵화의 판을 깨자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용어를 급히 발사체로 수정한 게 아닌가…."

이에 대해 합참 측은, 첫 공지 메시지 이후 수집한 추가적인 정보를 토대로 판단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최초 공지 당시에는 제한적인 정보 속에서 신속한 내용 전달에 집중했고, 이후 추가 분석 결과에서 발사체를 미사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운 정보들이 나왔다는 설명입니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발사에 대비하면서 미국 측과 공조해 발사체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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