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의식했나…`일대일로` 시진핑, 개방 조치 쏟아내
입력 2019-04-26 13:4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중 무역갈등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와 수입 확대 등 일련의 대외 개방 조치를 대거 발표했다.
시진핑 주석은 26일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서비스 분야 등의 대외 개방을 추진하고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할 것"이라며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고 위반할 경우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 기업의 투자 금지 대상인 네거티브 리스트를 크게 줄이고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서 전방위적 대외 개방 추진을 약속했다.
시 주석의 발언은 미중 무역 분쟁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중국의 개방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분쟁을 조기에 타결하고자 하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면서 "자유무역 실험구와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하며 공급자 측 구조 개혁을 통해 과잉 생산을 도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의 시장으로 인민의 생활 수요 충족을 위해 관세를 낮추고 비관세 장벽을 없애며 중국 시장의 대문을 끊임없이 열겠다"면서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외국의 질 좋은 농산물과 제품을 수입해 균형 있는 무역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 절하를 하지 않겠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대외 개방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시 주석은 "개방 확대 수요에 따라 법규를 수정 및 보완하겠다"면서 "시장을 왜곡하는 비합리적인 규정과 보조금 등을 없애고 시장화와 법치화를 통해 경영 환경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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