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도착…내일 푸틴과 정상회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현지시간으로 오늘(24일) 오후 6시(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내일(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에서 내려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곧 전용 차량으로 갈아탄 뒤 북러 정상회담 장과 숙소로 유력한 루스키 섬 내의 극동 연방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오늘 새벽 전용 열차를 타고 북한에서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는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함경북도 나진과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를 건너며 북러 국경을 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소 2박 3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며 북러 정상회담과 유학생 간담회, 주요 시설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까지 러시아 서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정이 있어 내일 오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오늘 만찬은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등과 함께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김 위원장은 방러 이틀째인 내일 극동 연방 대학 내에서 첫 북러 정상회담을 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는 북한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 차원의 제재 완화 문제와 경제협력을 비롯한 양국관계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모레(26일) 유학생 간담회를 소화하고 일부 시설을 시찰한 뒤 전용 열차를 타고 귀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김 위원장이 27일 일찍 귀환길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찰 예상지로는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프리모르스키 오케아나리움(연해주 해양관), 근교의 우유 공장이나 초콜릿 공장, 빵 공장 등이 꼽힙니다.

북러정상회담은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 간의 회담 뒤 처음이며, 이번은 김정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