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언주, 결국 탈당…유승민 "당의 진로 심각하게 고민"
입력 2019-04-23 19:30  | 수정 2019-04-23 19:57
【 앵커멘트 】
바른미래당에서 패스트트랙 안건이 12대 11로 통과됐는데, 만약 이언주 의원이 당원권 정지가 안됐다는 상황은 달라졌겠죠.
결국 이언주 의원은 탈당을 선언했고,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원권 정지에 이어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연일 갈등을 빚었던 이언주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 처리라는 역사적 죄악을 저질렀다"며 "더는 당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언주 / 무소속 의원
-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그 모든 수모를 감내해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소임인 것 같습니다."

이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활동하며 보수 대통합에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창당 주역인 유승민 의원 역시 패스트트랙 추인을 두고 "자괴감이 든다"며 당 운영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당의 현실이 굉장히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당의 진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겠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과 이준석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당론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다만, 추가 탈당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에 대해 하태경 최고위원은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탈당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패스트트랙 추인을 놓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바른미래당의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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