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용자 눈높이 맞춘다…서울시, 장애인과 직접 걸으며 보행불편 첫 전수조사
입력 2019-04-17 14:06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 전체 보도를 걸으며 보행불편 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17일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는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위해 문제점 진단부터 교통약자의 사업참여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리자 눈높이에서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해왔는데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시각에서 설치하겠다는 이야기다.
먼저 장애인이 직접 서울시 전체 보도에 대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실태와 보행불편사항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 전수조사는 서울시 전체 보도(2017년말 기준 양방향 1669km)를 대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2인1조) 직접 보행하면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설치기준 적합성 여부, 보행지장물 등으로 인한 보행불편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전수조사는 매 2년 주기로 실시하며, 시 전역을 강북권과 강남권 등 2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매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올해는 강북권(866km)에 대해 4월에 착수해서 8월까지 완료하고 9월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혼자서도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점자블록과 횡단보도 턱낮춤'에 대해서는 별도로 중점 정비한다.
또 올해부터 추진하는 신규 보행환경개선사업에 대해서는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법 등 관련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검증절차가 강화된다. 사업 담당공무원이 설계 및 공사단계에서 장애인, 전문가 등으로 검사반을 구성해 설계서 및 현장점검 등을 통해 검사할 계획이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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