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마트發 가격전쟁에 롯데마트 맞불…어디가 더 최저가?
입력 2019-04-17 14:04  | 수정 2019-04-17 16:22
[사진제공 = 롯데마트]

올 초부터 이마트가 국민가격 행사로 초저가 판매전략을 펼치자 롯데마트 역시 '극한도전' 테마로 맞불을 놨다. 극한도전은 가격에 초점을 둔 극한가격과 우수한 품질에 중점을 둔 극한품질, 다양한 혜택을 위한 극한혜택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되는데, 가격 할인이 초점이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일주일간 커피믹스, 김, 탄산수, 세제, 베이컨, 비빔면 등 총 16개 품목에 대해 저렴하게 판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이들 품목을 파는 업체의 온라인몰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특히 행사 둘째 날인 19일부터는 매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다시 이들 업체의 온라인몰 가격과 비교해 하루 한번 최저가로 가격을 변경할 예정이다.
최근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실적악화로 생존절벽에 내몰리자 '초저가'라거나 '최저가'라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4년전 이마트가 기저귀와 같은 유아용품에 이어 휴지·생수 등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최저가' 판매전략에 소셜커머스가 맞불을 놓은 것과 달리 대형마트 간 가격을 두고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양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형마트 경쟁사로 부각된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업체 뿐 아니라 주요 대형마트끼리의 가격 경쟁도 불붙고 있다"며 "이는 과거 1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대형마트 3사끼리 경기 침체 속에 치열하게 펼쳤던 가격 경쟁이 재현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물건을 팔기 위해 벌이는 초저가 마케팅은 자칫 잘못하면 대형마트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가격 메리트로 소비자들을 붙잡기에는 한계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보다는 PB 상품 등의 품질로 한창 경쟁을 벌이며 업계 전체가 발전하던 것과 다른 모습을 우려하기도 한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실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싼 제품 공급에만 매달릴 경우 결국 수익성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가격이 아니라 품질 승부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대형마트 업계 전체의 발전 측면에선 과거로의 회귀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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