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끝없을 작별' 세월호 5주기 추모 물결
입력 2019-04-17 07:01  | 수정 2019-04-17 07:13
【 앵커멘트 】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정확히 5년이 지난 어제(16일), 경기도 안산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억식이 열리는 등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유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아 국화꽃을 띄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팽목항에서 한 시간 남짓, '세월'이라는 글씨가 선명한 부표가 보입니다.

세월호를 삼킨 바다를 찾은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헌화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숙 / 고 김승혁 군 어머니
- "영원히 사랑할게. 엄마, 아빠 갈 때까지 기다려."

단원고 노란 고래상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졌고,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5주기 기억식이 열렸습니다.

추모 사이렌이 울립니다.


▶ 인터뷰 : 장 훈 / 고 장준형 군 아버지
- "구하지도 보호하지도 않는다면 국가는 왜 존재하는 겁니까? 국민을 구하고 보호할 국가가, 권력을 움켜쥔 자들이 죽였습니다."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읽습니다.

▶ 인터뷰 : 장애진 / 세월호 참사 생존자
- "나는 매일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쓰고 용서받을 수 없는 사과를 해. 용서해 줄, 괜찮다고 말해 줄 너희가 없으니…."

기억식에는 정치권도 참여했지만,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빠졌습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처벌대상 명단에 포함한 황교안 대표는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목포신항은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일반인 추모객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권열 기자, 안석준 기자, 배완호 기자, 최양규 기자, 유용규 기자,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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