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 막말` 차명진, 유가족에 사과…"깊이 반성한다"
입력 2019-04-16 11:1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차명진 자유한국당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이 16일 '세월호 막말'에 대해 유가족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숙여 용서를 빈다"라며 "황교안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유가족을 비난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가족들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며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 순간적으로 참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깊이 반성하며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이스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짜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배서영 4·16연대 사무처장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즉각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배 사무처장은 "(세월호) 가족에겐 오늘이 자식이 돌아오지 못한 날이다. 차명진이란 자가 그렇게 했다는 것에 대해 지난 토요일 가수 이승환 씨가 한 말로 대처하자면 '못나고 못됐고 추악하기 그지없다'는 말로 대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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