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한전, 배전 정비예산 4천억 원 삭감…현장 감식 착수
입력 2019-04-06 19:30  | 수정 2019-04-06 21:15
【 앵커멘트 】
이제 산불은 잡히고 있지만, 화재 원인을 둘러싼 논란에는 점점 불이 붙고 있는데요.
한국전력은 개폐기 주변 전선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정작 이런 문제를 예방할 유지보수 예산은 대폭 삭감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불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전신주에서 섬광이 번쩍거립니다.

한국전력은 해당 전신주의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으로 이물질이 날아와서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이런 사고가 발생할 위험을 사전에 알고도 유지보수 예산을 대폭 삭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국정감사 때 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기자재 불량과 외부물질 접촉이 정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다른 지역보다 정전 사고가 가장 급증한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럼에도 한전은 지난해 배전설비 유지보수 예산을 전년 대비 22%나 줄어든 4천억 원을 삭감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관련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 인터뷰 : 김삼화 / 바른미래당 의원
- "한전이 배전설비 교체·보강 등 유지보수 예산을 조금씩 늘려오다가 지난해부터 적자가 나니까 적자 폭을 줄이려고…."

현재 국립과학수사원은 문제의 개폐기를 수거해 정밀감식을 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재난안전본부에 통보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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