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북한, 이어도 남서쪽서 UN 제재 위반…환적 빈번"
입력 2019-03-23 11:07  | 수정 2019-03-23 12:47
【 앵커멘트 】
북한이 우리나라 이어도 서남쪽 공해상에서 유엔(UN) 제재를 여러 차례 위반해 온 사실이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같은 사실을 지속적으로 추적 감시해 유엔 측에 보고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기 위해 주로 이용한 루트는 바로 이어도 서남쪽 공해상입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군 당국이 북한의 UN 제재 위반을 목격해 추적해왔으며, 횟수가 상당히 빈번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 군은 이같은 적발 사실을 유엔 회원국으로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비밀 거래는 북한 선박과 외국 선박을 나란히 붙여놓고, 석유제품과 석탄을 옮겨싣는, 이른바 '환적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발표된 유엔 제재보고서에 언급됐듯이, 공해상에서의 환적 행위는 명백한 안보리 제재 위반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추적 감시에도 불구하고, 우리 영해 밖인 공해상에서의 행위는 직접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어도 해·공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는 곳으로, 군사적으로 민감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안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불법 환적을 감시하는 것은 제한됩니다. 왜냐하면 중국 군용기가 초계 활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군사적 충돌로 번질 수가 있습니다. "

환적 선박들은 우리 구역이 아닌 중국 해역에 근접해 이뤄졌으며, 이들 선박 대부분은 중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