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5분 전 미리 대기…범행 뒤 동생까지 만나
입력 2019-03-21 07:00  | 수정 2019-03-21 07:27
【 앵커멘트 】
그런데 김 씨 일당의 범행을 추적해보면 수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수사과정에서 김 씨는 범행 뒤 이희진 씨의 동생을 만나기 위해 유인한 정황까지 포착됐습니다.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희진 씨 동생이 회사 명의의 부가티 차량을 20억 원에 판매한 건 지난달 25일입니다.

오전 11시쯤 15억 원은 회사계좌로, 나머지 5억 원은 5만원 권으로 이 씨 동생에게 지급됐습니다.

이후 이 씨 동생은 모처에서 부모를 만나 5억 원이 든 돈 가방을 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CCTV로 확인한 결과 이 씨 부모가 돈 가방을 받아 안양 아파트로 들어온 건 오후 4시 6분,

그런데 김 씨 일당이 아파트로 들어와 현관에 대기한 건 불과 15분 전인 3시 51분이었습니다.


5억 원의 존재를 몰랐다는 김 씨의 진술이 미심쩍은 이유입니다.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김 씨의 수상한 행적은 또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뒤 이 씨 어머니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이 씨를 유인했습니다.

"OOO씨 라는 잘 아는 사업가를 만나봐라"는 메시지를 보내 김 씨는 이 씨 동생과 이달 초 한 식당에서 만난 겁니다.

이상하다고 여긴 이 씨 동생이 실종신고를 하면서 김 씨는 긴급체포됐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사죄하기 위해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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