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사무총장 "김경수 책 사달라" 편지…"법 위반 소지"
입력 2019-03-20 19:31  | 수정 2019-03-20 20:29
【 앵커멘트 】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 비용을 돕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사무총장 명의로 책 구매를 독려하는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후원금 등 정치자금으로 책을 구매할 경우 법위반까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자서전 개정판이 출간됐으니, "직접 50권 이상을 주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편지 말미에는 구매 방법까지 자세하게 덧붙였습니다.

윤 총장은 "김 지사가 1심에서 부당한 판결 이후에 힘들게 재판에 임하고 있다"면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과 일부 의원들의 개별적인 구매 호소는 있었지만, 당 지도부 명의로 이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장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사무총장 명의로 편지를 돌리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특정 정치인의 재판 비용을 돕기 위해 후원금 등 정치자금으로 책을 산다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호중 의원 측은 당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함께한 동지 또는 동료로서 순수한 모금을 요청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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