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몰카로 모텔 객실 24시간 생중계…3개월간 1,600여 명 촬영
입력 2019-03-20 19:30  | 수정 2019-03-20 20:16
【 앵커멘트 】
숙박업소 객실에 불법 무선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의 사생활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생중계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객실 내 셋톱박스와 콘센트 등에 렌즈 크기 1mm의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놓은 건데, 3개월간 찍힌 피해자만 1,600명이 넘었습니다.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모텔의 객실 안.

헤어드라이기 거치대 상호 사이로 작은 구멍이 눈에 띕니다.

중국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들여온 불법 무선 IP 카메라가 설치된 곳입니다.

(현장음)
"전선이 이렇게 연결돼 있고, 카메라는 이(거치대) 앞부분에 부착돼 있고…."

이런 방식으로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투숙객의 사생활을 촬영한 뒤 유료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먼저 모텔에 들어가 TV 셋톱박스와 콘센트 등에 있는 작은 틈이나 구멍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여 동안 영남과 충청 지역 10개 도시 30개 숙박업소에서 찍힌 피해자만 1,600명이 넘습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이 일당을 모두 검거한 결과 다행히 제3자에게 영상이 제공된 흔적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제3의 장소나 타인에게 영상을 재유포하거나 제공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한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김근목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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